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인질 석방 의식을 둘러싼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연기하면서 상황이 악화됐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밤, 하마스가 인질 석방 시 선전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2명의 석방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을 적십자사에 인계할 때 프로파간다 의식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시신 이송과 모든 인질 석방 과정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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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월 15일. 인질-휴전 협정 1단계에서 석방될 팔레스타인 보안 수감자들의 모습이다. © 이스라엘 교도소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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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백악관은 "하마스의 야만적인 인질 대우와 비바스 형제의 관을 가자지구 거리에서 행진한 것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결정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24일, 이스라엘은 중재국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하마스가 4명의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즉시 반환하고 이를 선전 행사 없이 진행한다면, 602명의 수감자를 석방하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모두가 포로 상태에서 살해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응해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사망한 인질 2명의 시신을 이집트를 통해 조용히 이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스라엘은 301명의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번 주 중동을 방문해 "1단계 협상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단계 협상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에 하마스가 참여하는 것은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3월 1일 종료 예정인 현 휴전 협정의 연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의 석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만, 동시에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2단계 협상에서 종전과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논의하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위트코프의 제안은 사실상 양립 불가능한 조건들을 포함하고 있어,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이 모순을 해결하려 할지 주목된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그리고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