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이 18일 오전 2시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이번 공습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끝내 거부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강력 대응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19일 정전 합의 이후 가장 강력한 군사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공동 성명을 통해 "정치적 지휘 하에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테러 목표물을 광범위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공격 결과는 곧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난항을 겪으면서 예견된 것이었다. 앞서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휴전 연장과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안을 하마스 측에 제시했으나, 하마스가 이를 끝내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협상 결렬 직후 "하마스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군사적 방법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협상을 재개하고자 하는 노력 가운데 양측은 즉각적인 충돌을 피하며 지난 3월 1일부터 약 2주 넘게 휴전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 기간 동안 추가적인 인질을 석방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기존 합의된 휴전의 2단계 이행을 요구해왔다. 해당 단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전쟁을 영구히 종식하는 대신 생존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군사적·통치적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주 양측 입장을 절충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 기존 휴전(1단계)을 몇 주 더 연장하고 그 기간 동안 생존 인질 5명을 추가로 석방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하마스는 지난 14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가자에 억류된 유일한 생존 미국인 인질 이단 알렉산더와 사망한 인질 네 명만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러한 하마스의 제한적인 제안을 "협상 불가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습의 목적이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을 해체하고 모든 인질을 안전하게 돌려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질 가족들은 군사 작전 재개가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정부의 두 가지 목표(하마스 제거와 인질 구출)가 서로 모순된다고 우려를 나타내 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향후 군사 작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앞으로 하마스를 상대로 점점 더 강력한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작전 재개 계획이 이미 지난주 정치적 지휘부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