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브 전 이스라엘군 가자사단 사령관 "하마스 압박해 인질 협상 유도해야"가자지구 전황과 인질 협상 전망 집중 진단
이스라엘 방위군(IDF) 가자사단 전 사령관이자 작전본부장을 역임한 이스라엘 지브(Israel Ziv) 예비역 소장이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시작된 '기드온의 전차(Gideon's Chariots)' 작전의 전략적 배경과 과제, 인도적 지원 및 인질 협상 전망을 심층 분석했다.
지브 장군은 2022년 하마스 가자지부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암살을 공개 주장한 바 있는 이스라엘 군사 전략의 핵심 인물이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IDF의 대응 실패를 비판하며 군사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브 장관과의 일문일답.
- 이스라엘군의 가자 군사작전 목적과 전략은?
“이번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인질 석방, 둘째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내 영향력 축소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압박해 인질 협상에 응하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하마스의 군사적 기반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에 최대한의 조건을 올려놓은 상태고, 하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군사적 압박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질 석방과 전쟁 종결을 위한 정치적 타협이 필요하다.”
- 하마스의 전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하마스는 최근 전술을 완전히 바꿨다. 과거처럼 정면 충돌을 피하고, 게릴라식 생존 전략으로 전환했다. 주로 터널과 지하 인프라를 이용해 이스라엘군을 기습하거나, 생존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현재 하마스는 조직적으로 저항하기보다는 생존 모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은?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차단해 민간인을 압박하려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 목적은 하마스가 지원 물자를 통제해 군사력과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마스는 지원 물자를 재판매해 무기 구매와 조직 운영에 활용해왔다. 이스라엘의 고민은 하마스를 완전히 배제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이 제안한 인도적 지원 방안도 실효성이 낮다고 본다. 하마스가 여전히 지원 물자의 일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집트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감시와 분배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 이집트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이집트는 인질 협상과 가자지구 ‘전후’ 체제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집트는 최근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경찰 배치와 같은 방안도 이집트의 지원 없이는 현실화가 어렵다. 인도적 지원 역시 상당 부분이 이집트를 통해 들어가지만, 가자 내부에서의 통제권은 아직 없다. 앞으로는 이집트와 아랍권,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감시·분배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 최근 이스라엘의 인도적 지원 규모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네타냐후 총리의 의도는 무엇인지?
“이스라엘이 극소량의 인도적 지원만을 허용하는 것은 인질 협상에서 압박 수단을 유지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막판에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국제사회, 특히 유럽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제재 등 외교적 불이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스라엘은 결국 가자지구의 굶주림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조만간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 군사작전만으로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장악하면 하마스의 활동 반경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하마스는 정치적 조직이 아닌 테러 조직의 성격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군사작전만으로 테러를 근절한 사례는 거의 없다. 미국의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경험과 마찬가지로, 결국 정치적 해법이 병행돼야 한다. 하마스가 약해진 지금이야말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 기회이기도 하다.”
-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인질 협상과 전쟁 종결 논의가 막바지에 와 있다. 개인적으로는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보지만,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인질 협상 타결과 전쟁 종결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을지, 앞으로 며칠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 최근 이스라엘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 논란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이스라엘군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하마스가 민간인과 섞여 생존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비전투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 기준에 맞춰 최대한 신중하게 작전하고 있다. 전쟁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이고, 우리 역시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한다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본다.”
- 향후 이스라엘이 취해야 할 방향은?
“이스라엘이 진정한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군사적 승리만이 아니라, 가자지구의 정치적 대안과 국제적 신뢰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 군사적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며, 국제사회 및 이집트 등과의 협력을 통한 정치적 해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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