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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앤서니 알바니시 호주 총리, 파울루 랑헬 포르투갈 외무장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X @N12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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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캐나다·호주·포르투갈이 22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평화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파울루 한젤 포르투갈 외교장관 역시 두 국가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는 유엔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51개국으로 늘어났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 공동 주최하는 유엔 회의에서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몰타·산마리노·안도라 6개국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해당 회의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한다”며 “이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 성명에서 “10월 7일 학살 이후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것은 테러에 대한 보상”이라며 “요르단강 서쪽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번 결정은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 규모의 유대인 학살을 일으킨 테러조직 하마스를 사실상 보상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잘못된 결정일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파렴치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을 통해 “국제적 정당성에 따른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중요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반면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하마스에 48명의 인질이 여전히 억류돼 있는데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조건 없이 승인하는 것은 도덕적·인도주의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단체는 “팔레스타인 국가 논의는 모든 인질이 즉각 석방된 뒤에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