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시리아 "이스라엘과 안보 관련 비공식 대화 진행 중" 공식 확인

UAE 중재로 4월부터 비공식 채널 가동
긴장 완화·정보 공유 목적

김솔이 | 기사입력 2025/05/08 [17:04]

시리아 "이스라엘과 안보 관련 비공식 대화 진행 중" 공식 확인

UAE 중재로 4월부터 비공식 채널 가동
긴장 완화·정보 공유 목적

김솔이 | 입력 : 2025/05/08 [17:04]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시리아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가 2025년 5월 7일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중이다.  © 텔레그렘 © 아미르 짜르파티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과 안보 관련 간접 대화가 진행 중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다마스쿠스 간 비공식 접촉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회담이 지난달 13일 알샤라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화는 양국 간 신뢰 구축과 안보·정보 공유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외교 관계가 없는 두 국가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다. 알샤라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가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 침범은 1974년 시리아-이스라엘 간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통령 취임 이후 해당 협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관계가 있는 모든 국가들과 접촉 중이며, 이스라엘의 개입과 공격을 막기 위한 국제적 압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이번 방문은 알샤라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이다.

 

시리아의 고위 안보 소식통은 이번 접촉이 "기술적 사안"에 국한되어 있으며, 향후 논의 범위는 무제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IDF)의 시리아 내 군사 활동 등 순수 군사적 문제는 이번 채널의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접촉에는 UAE와 시리아 안보 당국자들, 전직 이스라엘 정보요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상황의 민감성으로 인해 익명을 요구했다. 힌편 UAE 외교부와 이스라엘 총리실은 관련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중재는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500미터 인근을 포함한 시리아 내 목표물을 공습하기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공습 이후에도 해당 채널이 유지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해당 공습이 시리아 드루즈 공동체에 대한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루즈는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에 분포한 이슬람 분파 소수 민족이다.

 

이외에도 최근 몇 주간, 다른 경로를 통해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비공식 중재가 계속 진행됐다고 지역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외세 개입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시리아는 14년 간의 내전을 마무리하고 국가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마스쿠스 내 유대인 공동체 대표들과 회동했으며, 최근 가자 인질 사태에 연루된 이슬람 지하드 고위 간부 2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입수한 시리아 외무부의 미국 국무부 발신 서한에는 "시리아가 그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리아 새 정권의 이슬람주의 배경과 지하디스트 경력을 이유로 이 같은 발언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이끌었으며, 지난 2016년에야 공식적으로 해당 조직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시리아 내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그림자 작전을 수년간 벌여왔으며,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공습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에는 골란고원 시리아 남서부 지역 인근에 지상군도 주둔시키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중앙집권화를 반대하고 고립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미국 측에 로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이슬람 무장세력이 거점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UAE 또한 시리아 새 정권의 이슬람주의 색채에 우려를 표했으나, 지난달 알샤라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 간 회담은 성과 있게 마무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해당 회담은 수 시간에 걸쳐 진행되어 알샤라 대통령이 다음 일정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이스라엘과의 비공식 채널은 이 회담 직후 수일 내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이슬람 수니파와 드루즈 간 충돌로 이어졌으며, 모하메드를 모욕하는 음성 메시지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IDF는 부상당한 시리아 드루즈를 자국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지원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후 드루즈 중심지인 수웨이다 지역에서 드루즈 민병대를 정식 보안 조직으로 편입하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로 인해 긴장이 일부 완화됐다. 하지만 지난달 아사드 지지 성향의 알라위파 수백 명이 학살된 사건은 소수 민족 내 우려를 증폭시켰으며, 국제사회에서도 강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도배방지 이미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시리아, 이스라엘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