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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UAE, 예멘 남부서 갈등 재점화

연합 내부 균열 노출

이갈렙 기자 | 기사입력 2025/12/28 [16:12]

사우디·UAE, 예멘 남부서 갈등 재점화

연합 내부 균열 노출

이갈렙 기자 | 입력 : 2025/1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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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아라비아(왼쪽)과 UAE(오른쪽) 국기 (사진=X@Sajwani)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예멘 내 권력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예멘 내전에서 공동 전선을 유지해 온 두 나라가 남부 지역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로 공개적인 긴장 국면에 들어갔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은 최근 UAE의 지원을 받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경고를 내놨다. 연합군은 해당 세력이 군사적·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예멘의 통합과 안정이 위협받고, 후티 반군에 맞선 공동 대응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갈등의 중심에는 남부과도위원회(STC)가 있다. STC는 예멘 남부의 독립 또는 광범위한 자치권을 주장하며 아덴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사실상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오랫동안 UAE의 군사·정치적 지원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사우디와 UAE의 서로 다른 예멘 전략을 꼽는다.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예멘 정부를 중심으로 국가 통합을 유지하려는 반면, UAE는 남부 항구와 해상 요충지에 대한 영향력 확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 차이는 과거에도 예멘 남부에서 친정부 세력과 STC 간 무력 충돌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긴장 역시 재차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과의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연합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내전 종식 노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예멘 내전이 단순한 정부 대 반군 구도를 넘어, 중동 주요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분쟁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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