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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프로그램 ‘완전 해체’ 첫 공식 요구...민간 원자력은 논의 열려있어

이용선 기자 | 기사입력 2025/05/05 [15:36]

트럼프, 이란 핵프로그램 ‘완전 해체’ 첫 공식 요구...민간 원자력은 논의 열려있어

이용선 기자 | 입력 : 2025/05/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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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5월 4일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 출연한 모습.  © NBC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 목표로 “이란 핵프로그램의 완전 해체”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했다. 다만 이란이 군사적 목적이 아닌 민간 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자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민간 원자력 허용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5월 4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의 완전 해체가 협상 조건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완전 해체, 그것만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전부”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이 정말 성공적이고 위대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단 하나, 그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은 핵무기다. 핵무기를 가지면 세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이란이 민간 원자력(전기 생산 등) 시설을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이론이 있다”며 “나는 그것에 대해 들어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민간 에너지라고 부르지만, 민간 에너지가 종종 군사적 전쟁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매우 단순한 거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이 가질 수 없는 유일한 것은 핵무기”라며 “그것은 세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허커비 대사, 트럼프 직접 입장 표명의 의미 강조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라.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가짜 뉴스’가 아니라 대통령 본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소셜미디어에 강조했다. 허커비 대사가 이처럼 트럼프의 직접 발언을 강조한 것은,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이란 핵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혀왔지만,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란, 핵프로그램 해체 거부와 우라늄 농축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언 전날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X(전 트위터)에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으로서 완전한 핵연료 주기를 보유할 권리가 있다”며 “여러 NPT 회원국도 핵무기를 전면 거부하면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최근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끌어올려 2015년 핵합의에서 정한 3.67%를 크게 넘어섰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  © 하메드 말레크푸르/위키미디어 컴먼즈


전문가 “이란, 미국과의 협상으로 이스라엘 공격 억제 전략”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베흐남 벤 탈레블루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최우선 전략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이스라엘의 이란 핵 및 군사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막는 ‘방패’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이 워싱턴과 대화하는 한 예루살렘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런 구도 속에서 모든 전략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베흐남 벤 탈레블루 선임연구원  © FDD


협상 전망 여전히 불투명

지난주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폭격 없이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으나, 이란이 핵프로그램 완전 해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향후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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