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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9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분기별 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딘 칼마/국제원자력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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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이후에도 이란이 “몇 개월 이내에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있었지만,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핵시설 피해 규모가 “심각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계획이 “수십 년 후퇴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이 우려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 관료들 역시 “이란 핵심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여전히 남아 있는 시설이 있다”며 “이란이 보유한 역량은 남아 있다. 몇 개월, 혹은 그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쟁점은 이란이 최근 공격 전에 약 408.6kg(900파운드)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60% 농축)을 일부 또는 전부 이동시켰는지 여부다. 이 정도의 우라늄은 추가 정제 시 이론적으로 9개 이상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일부는 공격으로 파괴됐을 수 있지만, 일부는 이동됐을 수도 있다. 결국 어느 시점에선가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표결했다. 테헤란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피해 핵시설(특히 최근 미국이 공격한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무엇이 남아 있고, 어디에 있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