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오만서 핵협상 첫 발...다음 주 재개간접 대화 형식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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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2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미국과의 핵협상 진행 도중 이란 대표단과 대화하고 있다. © 카바르 온라인 |
미국과 이란이 12일 오만에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한 이후 양국 간 긴장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첫 공식 대화로, 양측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 외곽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미국 측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란 측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으며,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가 중재자로 참여했다.
양측은 별도의 회의실에서 메시지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간접적 방식의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 종료 직후 양측 대표가 짧게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협상이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하며, 다음 협상이 오는 19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협상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매우 근접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이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 백악관도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하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오만 외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관점을 좁히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양측이 추가 논의를 통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과 경제 제재 완화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경고한 바 있다.
첫 핵협상 이후 일부 전문가들은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여러 한계를 지적했다. 먼저 미국과 이란 간 깊은 불신과 입장 차이가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또한 이란이 제재 완화를 위해 시간을 벌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이 현실성이 낮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JCPOA보다 더 강력한 조건을 요구하면서도 상호 호환적인 합의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협상은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실패하거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