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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그 회랑' 인질·휴전 협상 쟁점 부상

박지형 기자 | 기사입력 2025/07/09 [22:02]

'모라그 회랑' 인질·휴전 협상 쟁점 부상

박지형 기자 | 입력 : 2025/07/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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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남부 지도. 오른쪽 굵은 적색선이 모라그 회랑, 왼쪽 얇은 적색선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나 있는 필라델피 회랑이다. 두 회랑 사이 지역이 라파 지역이다.  © 이스라엘 방위군(IDF)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8일 “네 가지 쟁점 중 세 가지는 해결됐다”고 밝혔다. 해결된 사안은 ▲영구 휴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에도 60일간의 임시 휴전은 유지돼야 한다는 하마스의 요구 ▲유엔 주도의 인도적 지원 확대 ▲인질-수감자 맞교환 조건 등이다.

 

하지만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특히 모라그 회랑 유지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 타결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고수하는 모라그 회랑은 이스라엘군이 3개월 전 구축한 보안 회랑으로 가자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위치해 있다. 필라델피 회랑과 모라그 회랑 사이 구역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축출하고 군사적 통제를 유지하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 구역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 3곳이 위치해 있으며, 이스라엘과 사실상 협력 중인 ‘야세르 아부 샤바브’ 민병대가 치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 구역에서는 가자 주민에게 식량, 교육,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가자 주민 6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도주의 구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상태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 계획을 통해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가자 통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야당 대표는 9일 “모라그 회랑은 단순한 군사 거점이 아니라 하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통치 모델의 핵심”이라며 “이 지역을 포기하는 것은 가자 내 하마스 축출 성과를 스스로 되돌리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은 하마스에 “60일 임시 휴전이 끝나더라도, 영구 휴전 협상이 계속되는 한 휴전은 유지될 것”이라는 구두 보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신뢰하지 않으며, 해당 내용을 협상안에 명시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끝낼 준비는 되어 있다. 단 하마스가 더 이상 군사력을 갖지 못하며, 가자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충족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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