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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금요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일본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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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자국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이란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있어 이 같은 관계를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지난 4일 미국의 농축우라늄 활동 중단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과 자립을 강조한 후 나온 제안이다. 하메네이는 TV 연설에서 “우라늄 농축은 우리의 핵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미국의 무례하고 오만한 지도자들이 우리에게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하지만, 그럴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라늄 농축 능력이 없다면 100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며, 미국에 손을 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스 사이트 악시오스(Axios )보도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지난달 31일 이란에 전달한 미국의 핵합의안에는 민간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수준인 3% 수준의 지상 우라늄 저농축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민간 원자로 연료에 충분한 수준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트루스 소셜에 “우리의 잠재적 협정 아래, 우리는 어떤 형태의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러한 보도와 모순된 입장을 보였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도 이전에 최종 합의안은 모든 형태의 농축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언제 본격적으로 참여할지 묻는 질문에 대해 페스코프는 “현재 미국과 이란간 대화가 여러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며, 필요 시 푸틴 대통령이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이란이 핵 계획에 대해 결정을 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며, “푸틴도 이슬람 공화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푸틴이 자신에게 협상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사안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