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겨냥한 후티 미사일 공격에 대응 예고
4일 오전 예멘 후티 무장단체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중심부 벤구리온 국제공항 부근에 낙하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후티뿐 아니라 배후인 이란도 응징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는 단발성 대응이 아니라 지속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사일은 공항 제3터미널 인근 나무숲 지대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중상 없이 6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은 약 30분간 폐쇄되었고, 이후 재개됐으나 외국 항공사들의 항공편은 다수 취소됐다. 일요일과 이후 며칠간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에어인디아,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등 2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요격 실패의 원인을 기술적 결함으로 보고 있다. 공군 조사에 따르면 요격 시스템의 탐지·경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요격 미사일 자체에 “정밀한 기술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화살’ 요격 시스템과 미군이 배치한 THAAD 체계가 모두 요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군 발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 수십 발 중 95% 이상이 성공적으로 요격됐다. 그러나 이번 실패는 공항 근접 지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최초의 사례로,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키프로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후티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집단이며, 이란의 지시와 지원 아래 움직이고 있다”며 “이란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며 “이란이 후티 공격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티가 쏜 모든 탄환은 이란이 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이란은 그에 상응하는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국방장관 아지즈 나시르자데는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 또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할 경우, 우리는 그들의 군사기지와 이해관계에 어디든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저녁 7시 안보 내각을 소집해 가자지구 작전 확대, 시리아 정세, 후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네타냐후는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우리는 이미 후티를 공격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단순한 일회성 공격이 아니라 연속된 타격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는 2023년 11월부터 이스라엘 및 홍해 항로를 공격해 왔으며, 슬로건에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 저주를, 이슬람에 승리를”이라는 구호가 포함돼 있다. 3월 1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작전을 재개한 이후, 후티는 총 27발의 탄도미사일과 여러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 이 중 절반만이 이스라엘 요격체계에 탐지됐으며 나머지는 사거리 미달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경보가 울릴 때마다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실제 요격 잔해에 의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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