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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시리아, 1974년 휴전협정 복원 논의...파리서 이례적 직접 회담

박지형 기자 | 기사입력 2025/08/20 [14:43]

이스라엘-시리아, 1974년 휴전협정 복원 논의...파리서 이례적 직접 회담

박지형 기자 | 입력 : 2025/08/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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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9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토마스 바락 미국 특사가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임시 외무장관과 동행하고 있다.  © 시리아 외무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이례적인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긴장 완화와 1974년 휴전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수십 년 만에 이뤄진 양국 고위급 대화로, 미국의 중재 시도 속에 성사됐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문제 담당 장관이 회동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AP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가 자국 내부와 이웃 국가, 그리고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안정된 국가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새 정권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지난해 12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초기에 새 정권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비공식 대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리아 드루즈 학살 사건 이후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여러 정부군 표적을 공습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시리아 친정부 매체 알에크바리야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시리아 영토 보전과 남부 지역 긴장 완화'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확인하고, 1974년 휴전협정 복원을 위한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은 과거 양국 국경 사이 비무장지대를 자국군 완충지대로 전환하고, 헤르몬산 등 시리아 영토 내 전략 요충지에 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번 회담으로 비무장지대와 헤르몬산 등 시리아 남부를 둘러싼 군사적 상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회담에 앞서 바락 미 특사와 더머 이스라엘 장관은 이스라엘 드루즈 지도자 무와파크 타리프와 만나 수웨이다 상황과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 국경에서 시리아 골란 고원의 드루즈 마을 하데르를 거쳐 수웨이다로 이어지는 인도주의 통로 개설 가능성도 거론됐다.

 

양국이 실제로 1974년 휴전을 복원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가 중동 안보 구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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