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드루즈 650명, 이스라엘 방문…가족 상봉도 이어져50년 만의 재회에 눈물…드루즈 공동체 결속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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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 명의 드루즈 성직자들이 금요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입국했다. © X |
드루즈 성직자 수백 명이 지난 25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입국해, 하부 갈릴리에 위치한 나비 슈아이브 묘소에서 지아라(Ziyara)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1박 2일 순례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방문이다.
약 650명의 드루즈 성직자들은 발로 국경을 넘어, 성경에 등장하는 이드로로 동일시되는 슈아이브 예언자를 기리는 4일간의 축제에 참여했다. 슈아이브 묘소는 티베리아 서쪽 히틴 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드루즈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에 분포한 드루즈 공동체는 전체 인구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순례는 서로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재회하는 드문 기회를 제공했다. 일부는 생애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순간을 맞기도 했다.
수백 명의 드루즈 성직자들이 금요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입국해, 하부 갈릴리에 위치한 나비 슈아이브 묘소에서 지아라(Ziyara)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1박 2일 순례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방문이다. https://t.co/jtjLazLKR7
— KRM NEWS (@KRMediaLtd) April 28, 2025
비트잔 지역협의회장 나지흐 다부르는 Ynet에 “남부 시리아 스웨이다와 다마스쿠스 외곽 자라마나에서 온 사촌들과 처음으로 만났다”며 “97세인 아버지도 이 만남을 위해 특별히 오셨다. 더할 나위 없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온 다부르의 사촌인 셰이크 루슬란 알바부르는 눈물을 흘리며 “이번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이 이스라엘 드루즈와 시리아 드루즈 사이를 단절시키려 했던 점을 “매우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드루즈 공동체의 정신적 지도자 무아팍 타리프 셰이크는 이번 방문을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이뤄진 감격적인 재회는 드루즈 공동체 구성원 간의 끊을 수 없는 유대감을 증명한다”며 “50년 넘게 만나지 못한 형제들이나 처음으로 손주를 만나는 조부모를 보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라고 말했다.
지아라 축제는 매년 슈아이브 묘소에서 대규모 축제와 드루즈 지도자들의 종교 논의로 기념된다. 이번 순례는 지난달 소규모 행사(60여 명 참석)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당시에는 하루 만에 귀국했다.
이번 순례는 아사드 축출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 드루즈 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적극 표명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시리아의 새로운 이슬람주의 지도부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을 점령한 뒤 1981년에 이를 합병했다. 이 합병은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 대부분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사드 축출 이후 이스라엘은 수백 건의 공습을 시리아에 가했으며, 국경 시리아 측 비무장지대에 병력을 파견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임시 방어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병력이 “무기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초, 다마스쿠스 교외에서 정부군과 드루즈 전투원 간 충돌이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은 “새로운 시리아 통치자들이 드루즈를 해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같은 시기 시리아 드루즈 공동체에 1만 개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