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이스라엘, 시리아 남부 진입한 정부군 공습 "드루즈 보호"

스웨이다서 드루즈-베두인 충돌 격화
드루즈 "소수민족 평등 없이 무장 포기 반대" 정부 불신 여전
서방 지지 받는 알샤라 정권, 내부 갈등에 위기감 확산

박지형 기자 | 기사입력 2025/07/15 [21:18]

이스라엘, 시리아 남부 진입한 정부군 공습 "드루즈 보호"

스웨이다서 드루즈-베두인 충돌 격화
드루즈 "소수민족 평등 없이 무장 포기 반대" 정부 불신 여전
서방 지지 받는 알샤라 정권, 내부 갈등에 위기감 확산

박지형 기자 | 입력 : 2025/07/15 [21:18]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시리아 보안군이 14일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진입해 통제하고 있다.  © 시리아 국영 통신 사나

 

이스라엘이 15일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진입한 시리아 정부군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시리아 정부군 병력과 무기가 스웨이다에 접근하는 것을 확인하고 공습을 지시했다"며 "시리아 드루즈의 피해를 막고, 국경 인접 지역의 비무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웨이다는 시리아 내에서 드루즈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시리아 정부는 드루즈와 베두인 부족 간 충돌로 약 100명이 숨지자, 15일 오전 군을 투입했다. 이에 도시를 통제하려는 정부군과 새 이슬람 정권을 불신하는 드루즈 민병대 간에 전투가 벌어졌다.

 

정부군이 스웨이다 진입에 성공한 후,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 시리아 국방장관은 "도시 원로들과의 합의에 따라 휴전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사태가 종파 갈등이 아니라 "국가와 범죄세력 간의 충돌"이라고 주장했다.

 

드루즈 공동체 내에서는 정부군 진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지도자들은 협력과 무장 해제를 주장했지만, 다른 일부는 저항을 지속해야 한다고 맞섰다. 드루즈 종교지도자 3인 중 한 명인 셰이크 히크마트 알 히즈리는 정부군으로부터 드루즈를 보호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스웨이다 드루즈 주민인 아말(46)은 "우리는 국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수민족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국가 없이 무장을 포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서북부 알라위 마을에서 벌어진 학살이 이곳에서도 반복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 드루즈 단체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시리아 드루즈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해 잔혹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인도주의 및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3일 베두인 무장세력이 드루즈 상인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드루즈측이 보복 납치를 하며 무력 충돌로 확산됐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루즈 60명, 베두인 18명, 정부 보안군 14명 등 최소 99명이 사망했다.

 

드루즈는 시아파 이슬람에서 파생된 드루즈교를 믿으며, 주로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에 거주한다. 시리아 내 드루즈 인구는 약 70만 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이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사태는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정권이 직면한 내부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방은 알샤라 정권을 지지하고 있으나, 종교 소수자에 대한 박해 우려는 여전하다.

 

한편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비공식 외교 접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도배방지 이미지

스웨이다, 베두인, 유혈 충돌, 알샤라, 드루즈, 시리아, 이스라엘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