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드온의 전차 작전’ 승인…가자지구 운명과 주민 이주 갈림길
카운트다운: 트럼프 중동 순방 전후로 분수령 이스라엘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5월 13~16일)까지 인질 협상에 마지막 기회를 두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순방이 끝날 때까지는 대규모 점령 작전을 미룬다”고 밝혔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곧바로 가자 전역에서 본격적이고 장기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미 수천 명의 예비군 추가 동원안을 통과시켰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병력 증강과 함께 점령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정리-유지-구축’ 3단계 전략과 도시전의 본질 이번 작전은 단순한 군사적 소탕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전은 화력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믿게 될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계획은 단순히 하마스를 소탕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을 유지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도전은 막대하다. 하마스는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고, 병원·모스크·학교 등 민간시설에 숨어든다. 혼란 속에서 하마스는 힘을 얻는다. 이번 작전은 질서, 주둔, 규율로 그 혼란에 맞서려 한다.” - 존 스펜서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작전과 병행해 가자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우파 내각은 “주민 이동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제3국 이주 계획까지 공식 언급했다.
팔레스타인 정책 및 여론조사연구소(PCPSR)가 5월 1~4일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주민 1,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2025년 5월 6일 발표)에 따르면, 가자 주민의 49%가 이스라엘을 통해 제3국으로 이주하는 데 지원을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50%는 이주를 원치 않는다고 답했으나, 전쟁 이후 이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43%가 긍정적으로 답해, 상당수 주민이 실제로 ‘탈출’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쟁이 장기화되고 생존 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주민들이 더는 가자에서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가자 주민들의 피난을 강하게 막고 있다. 5월 7일, 스페인·아이슬란드·아일랜드·룩셈부르크·노르웨이·슬로베니아 등 6개 유럽국가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어떠한 인구 이동이나 영토 변경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가 “위험한 선을 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의 피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집트 역시 라파 국경을 계속 봉쇄하고 있다.
결국 가자 주민들은 현대 분쟁지역 중 유일하게, 전쟁 속에서도 외부로 피신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집단이 됐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면서도, 실제 주민들의 탈출과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마저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다.
주요 과제와 난관: 스펜서가 지적한 현실 이제 가자의 미래 수십 년을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하마스의 지배를 끝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폐허 위에 더 나은 무언가가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과정이다.
이 길은 쉽지 않고, 빠르지도 않을 것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적 주둔, 대규모 병력 투입, 지속적 민간인 대피가 필요하다. 하마스는 이를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밀집된 도시 환경과 방대한 지하터널을 소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항상 적도 대응책을 마련한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주민의 출국을 제안했지만, 이집트는 라파 국경을 열지 않고 있다. 하마스 이후 가자를 누가, 어떻게 통치할지도 불투명하다. 씨족 지도자, 시의회, 기타 지역 통치체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 답은 없다.
재건 역시 큰 과제다. 파괴된 건물, 미처 제거되지 않은 폭발물, 수년이 걸릴 터널 소탕 등 난제가 산적하다. 누가 재건 비용을 부담하고, 실제로 누가 일을 할지도 불확실하다. 국제사회와 지역국가 모두 참여에 신중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마스를 먼저 제거하고, IDF가 확보 지역에 주둔해야만 실질적 재건과 통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 ‘기드온의 전차’ 작전은 단순한 군사작전을 넘어, 하마스의 권력 해체와 새로운 질서 구축, 그리고 가자 주민의 미래까지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까지가 인질 협상의 마지막 기회이며, 이후에는 전면적 군사작전과 ‘자발적 이주’ 정책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시전의 복잡성,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략, 불확실한 재건과 통치, 국제사회의 반발 등 숱한 난관이 남아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뚫고 이스라엘이 ‘정리-유지-구축’의 완결을 이룰 수 있을지, 가자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존 스펜서(John Spencer) 주요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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