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으로 석방된 테러범 154명 ‘호화 생활’카이로 5성급 호텔서 ‘호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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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카이로의 르네상스 미라주 호텔 외관. (사진=Courtesy) ©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인질 교환 협정의 일환으로 석방한 팔레스타인 테러범 150여 명이, 현재 이집트 카이로의 5성급 호텔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카이로 르네상스 미라주 시티 호텔(메리어트 계열)에 머물며 수영장·바·뷔페 등을 이용하고, 가족·지인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결혼식을 올리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일부는 호텔 내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두툼한 현금 다발을 인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종신형 테러범’까지 포함…호텔선 결혼식·축하연도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13일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협정에 따라 하마스가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하자, 그 대가로 수감자 약 2,000명을 풀어줬다. 이 가운데 살인·폭탄테러 등 중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250명 중 154명은 이스라엘과 가자, 요르단강 서안 입국이 금지돼 이집트로 추방됐다.
이들은 카이로 도착 직후 “수백 명의 가족과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호텔 행사장으로 입장했다고 한다. 일부는 호텔 연회장에서 결혼식이나 환영 파티를 열고, 현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직 파타 조직원 아크람 아부 바크르는 지난주 호텔 정원에서 직접 결혼식을 올렸으며, 1983년 버스 폭탄 테러로 6명을 살해한 사미르 아부 니마, 이스라엘군 병사를 납치·살해한 마흐무드 이싸, 예루살렘 인근 총격 사건 가담자 무함마드 자와흐라 등도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군 재결성 우려”…서방 전문가 경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호텔 밖으로 나가려면 무장한 이집트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일부는 이미 출입이 허용된 상태다. 보안 전문가 앤서니 글리스 영국 버킹엄대 명예교수는 “이들은 서방의 맹렬한 적(敵)”이라며 “터키나 카타르, 튀니지로 이동해 ‘망명 테러조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출신 ‘가이 C’ 역시 “이들은 유럽이나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네트워크를 재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가 숙박비 내나”…호텔비 하루 4만 달러
카이로 르네상스 미라주 시티 호텔은 1박 200달러(약 27만 원) 이상으로, 154명이 묵을 경우 하루 숙박비가 3만9천~4만 달러(한화 약 5천만 원)에 달한다.
데일리메일은 “숙박비 부담 주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타르나 튀르키예가 자금 제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