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 하지카론: 이스라엘 국민이면 모두가 슬픔을 체감하는 하루
국가적 애도의 밤, 전몰자와 테러 희생자 추모 이날 추모식은 이스라엘이 건국 이래 전쟁과 테러로 목숨을 잃은 25,420명의 보안요원(군인, 국경경찰, 경찰, 신베트 요원 등)과 1851년 이후 5,229명의 민간인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자리였다. 대통령의 공식 연설, 추모 횃불 점화, 전사자를 위한 노래, 유가족 대표의 낭독, 유대교 애도기도(카디쉬), 그리고 국가 ‘하티크바’ 제창까지 모든 순서가 엄숙하게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현충일(욤 하지카론)은 곧바로 독립기념일(욤 하앗츠마우트)로 이어진다. 보통은 하루 동안의 깊은 애도와 침묵을 지나 국가의 탄생을 기뻐하는 축제로 전환되지만, 올해는 많은 이들이 “아직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독립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남동생 모셰를 잃은 레베카 바론은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전장에 나가기 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족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는 전통이 있다. 올해 가자지구 전투에서 22세의 나이로 전사한 야이르 하나니야 하사 역시 가족을 위해 진심 어린 유서를 남겼다. 그의 마지막 편지는 많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들, 가족, 친구들 모두 사랑합니다.
‘아비들의 지혜’(Pirkei Avot)에 ‘이 세상에서의 한 시간의 회개와 선행이 다른 것 보다 더 낫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 부탁합니다. 슬픔과 고통, 상실에서 일어나세요. 할 수 있을 때 세상을 고쳐주세요. 위대하고, 강인한 사람, 친절하고, 기쁨이 넘치며, 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북돋아주고, 무엇보다 진실된 사람이 되어주세요. 진실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아들, 형제, 친구였던 시간에 무한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올해 욤 하지카론 추모식은 이스라엘 사회 전체가 깊은 상실과 연대, 그리고 끝나지 않은 슬픔을 안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저작권자 ⓒ KRM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전사자, 통곡의벽 추모식, 추모일, 전몰자, 테러 희생자, 현충일, 욤 하지카론, 이스라엘 관련기사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