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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 하레디, 생활양식 변화

자녀 수 감소·차량 의존 증가
주거 이동이 가족 구조 영향

이갈렙 기자 | 기사입력 2026/01/26 [08:26]

주변부 하레디, 생활양식 변화

자녀 수 감소·차량 의존 증가
주거 이동이 가족 구조 영향

이갈렙 기자 | 입력 : 2026/01/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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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 종교인 마을, 메아 세아림 (wikimedia commons)


이스라엘 주변부로 이주한 하레디(초정통파) 가정이 중심 지역과 다른 생활양식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 수가 줄고 차량과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스라엘 사회경제연구소 쇼레시 인스티튜트는 26일 하레디 가정의 지역 이동이 가족 구성과 소비 패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하레디 가정이 예루살렘과 브네이 브락 같은 중심지에서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30~39세 가장을 둔 하레디 가정의 평균 자녀 수는 주변부에서 3.9명으로, 중심 지역의 4.8명보다 적었다. 35~39세 연령대에서도 주변부 가정은 평균 약 4명, 중심 지역은 5명으로 격차가 유지됐다.

 

주거비 부담은 주변부에서 더 낮았다. 하레디 가정의 주거 지출은 중심 지역보다 30~4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과 통신 지출은 높았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고 이동 거리가 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29세 하레디의 1인당 월평균 교통·통신 지출은 주변부가 1483셰켈, 중심 지역은 1107셰켈이었다. 40세 이상에서는 각각 2134셰켈과 1589셰켈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소득 수준은 반대로 중심 지역이 높았다. 하레디 가정의 1인당 월소득은 주변부에서 3500~3700셰켈, 중심 지역에서는 4300~4500셰켈로 조사됐다. 다만 낮은 주거비가 이를 일부 상쇄해 저축 여력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보유와 출산율의 관계도 연령에 따라 달랐다. 젊은 가정에서는 차량 보유가 출산율 증가와 연관됐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차량 보유 가정의 자녀 수가 오히려 적었다. 이는 도보 생활과 밀집 공동체에 기반한 전통적 환경이 약화된 결과로 분석됐다.

 

생활 방식 변화도 관찰됐다. 30~39세 하레디 가정 가운데 텔레비전 보유 비율은 주변부가 6.9%로, 중심 지역의 1.5%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일부 가정에서 보다 현대적인 생활양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표로 해석했다.

 

여성 교육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주변부 하레디 여성의 고교 졸업 또는 학위 취득 비율은 41.4%로, 중심 지역의 33.6%보다 높았다.

 

연구를 이끈 파벨 옐노프 박사는 주거지 선택과 분산이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가족 구조와 출산율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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